승률 25%의 게임에 매번 전부를 걸어야 한다면?
경쟁 PT에 참여해 본 사람은 압니다. 이건 이기려고 하는 일이기 이전에, 안 하면 안 되기 때문에 하는 일입니다.
지금의 클라이언트는 영원하지 않기에, 광고회사는 끊임없이 신규 수주를 위해 PT에 참여합니다. PT에 참여하지 않으면 회사의 내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브리프를 받고, 몇날 며칠 머리를 싸매고 캠페인 전략을 수립하고, 시안을 개발하고, 피치 덱을 만들고, PT에 참여한 후 결과를 기다립니다. 네 회사가 경쟁에서 맞붙었다면, 셋은 모든 걸 쏟아붓고도 아무것도 얻지 못합니다.
이길 확률이 낮은 게임
숫자를 놓고 보면 분명해집니다.
경쟁 PT에 참여한 대행사가 이길 확률은 대체로 4분의 1 안팎입니다. 그런데 PT라는 게임 테이블에 앉으려면 먼저 게임 머니를 걸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전략 앞단 — 브리프를 읽고, 방향을 잡고, 왜 이 방향인지 논리를 수립하는 작업입니다. 회사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사람들의 시간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심지어 외부 전문가에게 비용을 더 치르며 캠페인 전략과 메시지를 개발하기도 합니다.
경쟁 PT는 승자 독식 게임입니다. 1위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이 들인 시간은 전액 손실입니다. 그리고 대개는 왜 졌는지조차 알기 어렵습니다. 더 곤란한 건, 이 게임을 그만둘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승률 25%의 게임이지만, 안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참여합니다.
바꿀 수 있는 것
승률은 게임에 참여하는 광고회사에게 달려 있지 않습니다. 많은 회사가 참여하면 승률은 더 낮아집니다. 게임 테이블을 골라서 참여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언제나 내 입맛에 맞는 게임만 할 수는 없습니다.
바꿀 수 있는 건 딱 하나 남습니다. 매번 거는 게임 머니의 크기.
오래된 동화 하나가 이 계산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수많은 개구리 앞에 선 여성이 왕자를 만나는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더 많은 개구리와 키스하는 것입니다. 한 번의 키스가 왕자일 확률은 바뀌지 않습니다. 바꿀 수 있는 건 키스의 횟수뿐입니다.
경쟁 PT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의 승률이 25%라면, 네 번 도전할 때 한 번이라도 이길 확률은 약 68%, 열 번이면 94%까지 올라갑니다. 승률은 그대로이지만, 시도를 늘리면 기대값이 달라집니다.
문제는 키스 한 번에 들어가는 비용입니다. 경쟁 PT에 더 자주 참여하고 싶어도, 그때마다 치러야 하는 전략 노동의 원가가 발목을 잡습니다.
테이블에 더 자주 앉는 방법
Synapsis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Synapsis는 브리프를 기반으로 세 개의 전략 방향을 설계합니다. 경쟁 PT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드는 전략 방향 수립을 Synapsis가 대신합니다. 게임 머니 자체를 적게 만드는 것입니다. (Synapsis가 전략 방향을 어떻게 설계하는지는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게임 머니가 적으면 계산이 달라집니다. 전에는 자원이 아까워 들어갈지 말지 재던 PT에, 이제는 훨씬 가볍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같은 인원, 같은 시간으로 더 많은 게임 테이블에 앉을 수 있습니다.
Synapsis는 "이 전략이면 이깁니다"를 약속하지 않습니다. 전략 방향에 대한 최종 판단과 완성은 기획자의 역할입니다. Synapsis가 하는 건 매번 전부를 걸어야 했던 그 게임 머니를 적게 만드는 것입니다.
경쟁 PT에 참여한 회사 넷 중 셋이 진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하지만 게임에서 이기지 못할 때의 부담이 가벼워지면, 더 많은 게임 테이블에 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많이 앉는 사람이, 결국 더 자주 이깁니다.